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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 장태윤 '3월의 길목'..
문학여행

[시가 있는 세상] 장태윤 '3월의 길목'

신영규 기자 shin09ykkk@hanmail.net 입력 2023/03/06 10:00 수정 2023.03.06 10:41

[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장태윤 시인

모진 추위도 꼬리 내려
깜밥쟁이 광대쟁이 꽃피고
새우란도 머리 내밀었다

지난겨울 비워냈던 나무들
새봄을 채우기 위한
수액을 길어 올리는 소리
녹아내리는 산골 물소리

토요장터 노점에는
감칠맛 나는
냉이며 봄나물
도란도란 고향의 숨결

아름다운 마음씨는
꽃으로 피어 그윽한 향기
삶의 희열을 주나니

3월의 길목에서
따스한 햇볕 받으며
누리는 이 행복


장태윤 시인은 전북 임실군 운암에서 출생하여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문인협회, 임실문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난꽃 바람꽃 하늘꽃』 외 12권을 상재했으며, 국민훈장 목련장, 전북예술상, 해양문학상 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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