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권필원 시인 |
천년 유배지에서 이토록 낯선 땅에 돌아온
바람아 사람아
너와 내가
우리들이 여기가 내 땅이라고
분탕질하며 싸움질 하지만
그대들이여
정말 미안하지만
이 땅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우리들은 이방인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누구인가
시간을 도둑질하여
비린내 나는 광란의 땅 위에 내려놓고
거대한 도살장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그대들은 아는가
신들은
광기어린 오늘만 수확한 후 이별의 대지 위에
죽은자들의 묘비 위에 이름만 새겨놓게 하고
추악한 땅을 버리고 줄행랑 쳤음을….
권필원 시인 약력
∙『문학 에스프리』 등단
∙월간 『문예사조』 등단
∙『太師文學』 발행인
∙재경 남원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금천지부 회장 역임
∙한국창작문학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혼돈』, 『이 시대의 번뇌를 넘어서』 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