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신영규기자]
▲백승록 시인 |
1. 행복의 샘터
행복으로 가는 방향인 줄 알고
재물 쫓다가
이순 세월에 탈진된
몸과 맘이
가시밭 세상길에서 쉼을 청한다
세월에 쇠락해지는
심신을 위해
청산에 자리하고
자연과 소통으로 얻어지는
순리로
건강 치유에 성심을 다하니
욕망의 족쇄가 풀리는 자유였다
행복을 결실하는
자유가
일상을 만끽하는 곳
여기가 행복의 맥이 흐르는 샘터다
2. 늦깎이 춘사월
춘사월 두멧골에는
살얼음에 입덧하는 진달래
화사한 햇살에 만삭 되고
백옥 치아 드러내는 목련의 기풍에
매실꽃잎이
연초록 숨결 타고 봄날을 비행하는
때늦은 유곡 봄날처럼
열악한 심근의 평온을 위해
세상풍파에 좌초된 심신을 짊어지고
두메산촌에 안착한
늦깎이 인생
탐욕하는 경쟁의 욕망을
눈 가려주고 귀 막아주는
자연 품에 안긴 삶
고가의 문명은 빈곤하지만
허리 굽히면
흡족한 자생 찬거리가 반겨하는
산골 오두막의 일상
노을빛 고운 심산의 행복이다
∙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시인협회 자문위원
∙ 한국시인협회 회원
∙ 부산문학상 수상
∙ 시집 <미완성의 초상화>, <삶 그리고 동행>, <꿈을 가꾸는 인생>,
<초목이 토해낸 산추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