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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남도지사, “국제행사 유치하려면 컨벤션 인프라 갖춰야” 장기적인 계획 수립 검토 지시... 접근성 높은 입지 강조 |
경상남도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컨벤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박완수 도지사는 17일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남도 위상 제고룰 위해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면 컨벤션 시설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경남에는 3천~5천 명 규모의 회의장을 갖춘 시설조차 없다”며 장기적인 인프라 확충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현재 경남에는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어렵다”며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컨벤션 시설 입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공항, 철도, 항만이 연결되는 이른바 트라이포트(Tri-Port) 지역에 컨벤션 센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 지사는 반복되는 공사장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응도 지시했다. 최근 부산 기장 공사장 화재를 언급하며,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면서 인화 물질을 방치하는 것은 기본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한 뒤, “도내 대형 공사장에 대한 수시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수칙 미준수 시에는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지사는 산불, 해양 및 해빙기 공사장 사고 등 각종 재난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며 “도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행정지도를 실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산업 정책과 관련한 주요 현안도 논의됐다. 박 지사는 지난 13일, 한국산업은행을 방문해 건의한 벤처펀드 조성, 우주항공산업 금융지원, 항공 MRO(정비·유지·보수) 사업 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미국의 1,600조 원 규모 함정 건조·정비 시장 개방과 관련해 “경남 조선·방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협력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자영업도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박 지사는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지원, 문화예술, 복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변화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역 필수의사제 시범사업 유치,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구간 사업 조속 추진을 위해 각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