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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외국인 함께 살기 좋은 서울시, 어르신·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교육 확대

조원후 기자 purplehaze0@naver.com 입력 2025/01/21 17:26 수정 2025.01.21 17:26
2008년부터 17년간 총 12,677회 교육, 542,912명 참여, 현장 호응도 높아

내외국인 함께 살기 좋은 서울시, 어르신·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교육 확대
[뉴스비타민=조원후기자]

“여러 나라 강사님의 전통문화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꼭 이런 수업이 있어야 합니다.”
“외국인 강사가 우리말로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강의해 주셔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강의 시간이 조금 짧은 듯 해요. 시간 더 주시면 안될까요?” ` 어르신 대상 문화다양성 시범교육 참여자 의견 (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

서울시는 문화 차이로 인한 편견과 차별을 줄이고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존 어린이·청소년 위주로 운영하던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2025년부터 어르신과 교사 등 특정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은 외국인주민이 증가하는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시민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전문 강사를 양성하여 교육 장소로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08년부터 17년간 총 12,677회에 걸쳐 어린이·청소년, 공무원 등 약 54만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4.8점, ‘재참여 의사’ 역시 4.8점을 기록하며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25년에는 특히 문화감수성이 요구되는 세대와 직종을 고려하여 다문화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르신과 교육 일선에 있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1년 여성가족부의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은 52.27점으로 청소년(71.39점)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수용성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고정관념을 형성하기 쉬운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서울시는 이미 작년 9월과 10월에 진행한 어르신 대상 시범 교육에서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 요청에 부응하여, 2025년 상반기에는 12개 시립·구립 노인복지관에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어르신들이 거주지 인근 복지관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가치를 이해하고 세대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연수원과 협력하여 2025년 1월부터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교사 대상 교육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교사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증진하고, 학생들에게도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제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기 교육은 겨울방학 기간인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고 현직 교사 34명이 참여했다. 이후 점차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교육 확대 방침에 따라 외국인 전문강사 인력풀(pool) 규모를 확대하고 구성을 다양화하고자 10명 내외의 문화다양성 강사를 추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문화다양성 교육 강사 활동을 희망하는 외국인 또는 귀화인’이며, 서류 접수기간은 2월 3일부터 2월 10일까지이다. 2024년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21개국 출신의 40명의 외국인 전문강사를 위촉한 바 있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글로벌 도시 서울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은 이해와 공감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이번 교육 확대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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